올해 정보기술(IT) 시장 경기가 회복하면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원인 진단과 평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4년 중국의 IT 수요 회복 속도(9.3%)가 글로벌 IT 수요 회복세(6.8%) 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중국 IT 수출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양극재, 리튬이온배터리, 전기차 등 전기 동력화 품목의 수입 증가 및 무역수지 악화세가 두드러져 과거와 같은 일방적인 대중국 흑자 기조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또, 중국의 중속 성장 전환 및 경기선행지표 둔화, 가계·기업의 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비IT 부문의 수출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19.9% 감소했다. 보고서는 IT 경기 부진과 더불어 한국제품 경쟁력 약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컴퓨터·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가전 등 5대 IT 품목의 대중국 수출 감소액은 전체 수출 감소액의 64%를 차지했다.
김우종 무협 연구위원은 “올해는 정보통신기술(ICT) 경기 반등으로 대중국 수출과 무역수지는 충분히 개선될 것”이라면서 “배터리 원료 등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수입국 다양화, 국산화 등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