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원장 강성천)은 지난해 창업보육시설 입주기업의 매출·고용증대 등 경영성과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과원이 운영 중인 도내 창업혁신공간,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 판교창업보육센터 등 총 13개 창업보육시설에 입주한 296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창업보육시설은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기업(창업 7년 이내)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보육공간, 교육장, 미디어콘텐츠실, 회의실 등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창업성공률을 높이는 공간으로 7개 시·군에 설치·운영하고 있다.
조사 결과 매출액은 총 2110억 원으로 기업당 평균 7억13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전국 창업기업 평균 매출액 2억4000만원 대비 약 3배 높은 수치로, 경기도 스타트업 정책의 효과를 입증하는 성과다.
총 종사자 수는 1457명으로, 전년 1052명 대비 405명(39%)이 늘어났다. 이밖에 지난해 특허권, 실용신안 등 지적재산권 607건을 등록했고 총 252억8000만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경과원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대진첨단소재는 친환경 복합 소재 전문기업으로, 2019년 입주 당시 5명으로 시작했으나 투자, 기술개발 등 경과원 혁신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매출액 694억원, 직원 수 42명으로 성장했다.
강성천 원장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스타트업이 미래이자 기회임을 확인했다”며 “민선8기 공약인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를 실현하기 위해 더 많은 청년과 창업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과원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근로환경 개선, 인력수급, 창업교육 등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를 창업혁신공간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성장 단계별 및 산업별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2025년까지 3000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판교를 중심으로 '판교 +20' 전략을 통해 도내 거점에 창업혁신공간을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