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월 전까지 166억원을 투입해 사과와 배를 중심으로 농축산물 할인을 지속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설 명절 이후 농축수산물 물가 관리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설 명절 이후 농축산물 수급 동향과 가공식품·외식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도매시장·대형마트 등 유통업계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앞서 설 명절을 앞두고 1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해 공급하고 6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대 40% 할인을 지원했다.
그러나 설 이후에도 농식품 물가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과와 배는 지난해 냉해 피해, 탄저병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각각 전년비 30.3%, 26.8% 급감했다. 설 명절 이후 과일 수요가 감소하는 측면이 있으나 올해는 정부의 할인 지원 축소와 공급 감소로 가격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설 명절 후 배추·무 8000톤 추가 비축, 사과·배 저장물량 분산출하 및 생육관리 협의체 운영, 시설채소 출하 지원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참외 등 대체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5월 전까지 166억원을 투입해 사과와 배를 중심으로 농축산물 할인을 지속 지원한다. 한우·한돈 자조금을 활용한 할인행사도 병행 추진한다.
한우·한돈자조금, 농협 등 생산자단체 및 대형유통업체 등과 협력해 할인행사 정보를 수시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훈 차관은 “농식품부는 설 이후에도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국내외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생산자단체·유통업계와 협력해 할인 행사를 지속 추진하는 등 농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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