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네이버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모바일 검색서비스에 이미지·음성까지 지원하는 멀티모달 기술을 적용한다. 카카오는 LLM 모델 코GPT 2.0 기술을 채팅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전방위로 AI 기술을 활용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연내 생성형 AI 검색서비스 '큐(CUE:) 모바일 버전'을 공개하면서 텍스트와 함께 이미지·음성 등을 입력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술을 적용한다.
큐는 지난해 네이버가 공개한 생성형 AI를 활용한 검색서비스다. 현재 PC에서 텍스트 입력으로만 활용할 수 있다. 여러 형식의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술을 적용하면 사용성 향상은 물론 오픈AI와 구글 등이 주도하는 기술개발 경쟁에 참전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로바X에서는 이미 이미지 편집 등 멀티모달 기술을 실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큐도 모바일로 선보이면 사용성을 위해 멀티모달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와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2021년 공개한 LLM 하이퍼클로바의 딥러닝 기술을 '클로바노트' 음성인식 엔진과 커머스솔루션마켓 내에서 중소상공인(SME)에게 제공하는 '클로바 메시지 마케팅' 솔루션에 적용했다. 지난해 8월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도 기업간거래(B2B)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AI 개발 플랫폼 '클로바 스튜디오', 기업 전용 '뉴로클라우드' 등이 대표 적이다. 하이퍼클로바X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 '프로젝트 커넥트X'는 내부에서 사용성을 검증하고 있다.
카카오도 올해 LLM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채팅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한다. 카카오는 LLM '코(KO) GPT 2.0' 기술을 연내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한다. 코GPT2.0은 6B, 13B, 25B, 65B 등 다양한 크기의 매개 변수를 가진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다. 카톡 'AI 요약하기' 기능은 이용자 수 150만명을 돌파했다. AI 관련 서비스 10개 콘텐츠를 주제로 챗봇 기술실증(POC)도 시행한다.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에서 LLM 등 AI 원천기술을 개발하면서 카카오 각 계열사에서도 필요한 AI 모델도 적용한다.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관리 서비스 '파스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AI 브랜드 '헬릭스'가 대표 예다. 카카오는 올해 '뉴 이니셔티브(엔터프라이즈·브레인·헬스)' 투자를 전반적으로 줄이는 와중에서도 AI 투자 기조는 이어갈 계획이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