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심에서 최첨단 대기질 원격탐사 장비를 활용해 국제 대기질 공동연구를 지원한다.
서울연구원은 19일 국립환경과학원,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이 진행하는 '아시아 대기질 공동 조사(ASIA-AQ)'에 참여해 서울의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월 19일부터 10여일간 진행되는 ASIA-AQ는 우리나라와 미국 NASA가 함께 참여하는 동아시아 지역 대기질 국제 공동조사 연구다. 아시아 대기질 현황을 분석하고 겨울철 미세먼지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고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미세먼지의 농도 측정을 위해 위성, 비행기, 원격탐사장비, 지상측정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서울의 대기질 관련 정보 등을 입체적으로 측정한다.
이에 서울연구원은 서초 본원에 보유한 최첨단 대기질 원격탐사 장비 '미세먼지 스캐닝 라이다'를 통해 지상에서 연속적으로 산출한 서울의 3차원(D) 초고해상도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를 공동조사 연구그룹에 제공할 계획이다.
그간 산업단지 및 항만 배출 오염원 감시, 농촌 불법소각 감시 등에만 활용된 것과는 달리, 이번 연구에서는 미세먼지 스캐닝 라이다를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적용하고, 국제 공동 조사에도 참여한다.
서울연구원은 공동조사로 얻을 서울시 대기질 관련 데이터를 서울의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정책 수립의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윤혁렬 서울연구원장 직무대행은 “지난해 11월 통합 연구원 출범 이후 보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데이터를 활용해서 정책을 도출할 수 있게 됐다”며 “과학기술, 정책 융·복합 연구 선례를 마련하고 대기환경 정책의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