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김포시 서울편입은 하행선 타고 서울 간다는 것”

김동연 경기지사가 19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3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19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3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론에 대해 “하행선을 타면서 서울을 가겠다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19일 경기도의회 '제37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이기형(더불어민주당·김포4) 의원의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서울 메가시티'의 견해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김 지사는 “20년 넘게 대한민국이 견지해 온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지방자치에 역행한다”며 “타이밍도 정치 일정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의도가 대단히 불순하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분도'를 추진한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김 지사는 “동의하지 않으며, 불쾌하다”며 “우리는 경기도를 쪼개는 게 아니라 북부특별자치도로 북부 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북부 시를 서울로 편입하면서 '경기분도'를 한다는 게 무슨 말인가”라며 “정치일정을 앞두고 이런 얘기하는 건 국민을 현혹하는 것이고, 국민의 신뢰를 잃을 것이다. 정치인들이 이런 일을 안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자존심은 도대체 어디로 갔나. 경기도의 변방으로 서울로 된다고 하는데, 왜 김포가 경기도의 변방인가. 지사로서, 도민 입장에서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