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수익화전문기업 아이디어허브가 글로벌 특허 라이선싱 전문가 빌 기어리를 영입했다. 업계 최정상급 전문가 영입으로 글로벌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아이디어허브는 빌 기어리를 신사업개발팀 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20일 밝혔다.
빌 부사장은 30년 넘게 특허 라이선싱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로 MPEG LA (현 Via LA)에서 17년간 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직전에는 11년 동안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다.
빌 부사장은 MPEG LA 재직 시절, ATSC 방송 표준특허 라이선싱 프로그램과 고효율 비디오 부호화(HEVC) 표준특허 라이선싱 프로그램을 비롯해, 방송, 동영상 및 음성 부호화, 무선충전, 디지털 인터페이스 등에 관한 다양한 표준특허 라이선싱 프로그램의 출범을 주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특허풀의 역사라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빌 부사장이 보유한 세계 기술기업과 연구소, 제조업체와의 방대한 네트워크가 성공의 핵심 요소였다는 게 업계 평가다.
빌 부사장은 한국기업과는 두번째 인연을 맺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 특허법률 책임자로 재직할 당시 반도체, 이동통신, TV, 노트북, 광학기기, 카메라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 대한 특허 라이선싱 및 소송 업무를 담당했다.
빌 부사장은 아이디어허브에서 글로벌 사업화라이선싱 본부를 이끈다. 세계 우수 특허 발굴 및 매입, 글로벌 기업과 수익화 사업 개발 등을 담당한다.
아이디어허브는 빌 부사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특허수익화사업의 근간이 되는 우수 특허권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임경수 아이디어 허브 대표는 “국내외 우수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면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수준의 특허수익화기업으로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허풀: 다수의 특허소유자가 특허업무대행기관에 보유특허권을 공동 출자해 위탁 관리시키는 방식. 특허업무대행기관은 특허소유자를 대신해 특허실시계약, 실시료 징수 및 배분 등의 업무를 담당. 특허 풀의 대표적 예로는 동영상 코딩에 관한 표준특허인 MPEG-4가 있음.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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