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올해 정부예산 10조 이어 내년 국비 예산 '11조 시대' 연다

김태흠 충남 지사가 20일 실국장 회의에서 2025년 정부예산 확보 추진 전략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 지사가 20일 실국장 회의에서 2025년 정부예산 확보 추진 전략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올해 정부예산 10조원 시대를 맞이한 충남이 내년 국비 11조원 돌파를 목표로 잡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도는 2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실국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정부예산 확보 추진 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도는 내년 정부예산 확보 목표액을 올해 최종 확보한 10조2130억원보다 7870억원 많은 11조원으로 잡았다.

이를 위한 기본 방향은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도 핵심 과제 사전 발굴 △도정 중점 과제·도정 주요 사업 본격 실천 △진행 중인 대규모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선정·통과 등 민선8기 구체적 성과 창출로 잡았다.

또 △22대 국회 출범에 따른 지역 국회의원 공조 △2024년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완료 및 유보통합 대응 마련 등도 기본 방향으로 내놨다.

목표별 주요 사업과 내년 목표액을 보면, '힘차게 성장하는 경제'에선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1000억원 △착용로봇 혁신 생태계 실증 사업 30억원 △자유 형상 디스플레이 실증센터 구축 54억원 △대산-당진 고속도로 2360억원 등을 제시했다.

'지역이 주도하는 발전'을 위해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 설립 3억원 △격렬비열도항 다목적 기능 항만조성 5억원 △지역 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28억원 △농촌용수 개발 사업 기본조사 신규 지구 12억원 등을 확보한다.

또 '함께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위한 사업으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치 16억원 △산재 전문 공공병원 건립 3억원 △아산 경찰병원 건립 214억원 등 그리고 '가치 있고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주요 사업으로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 23억원 △내포신도시 스포츠가치센터 건립 2억원 △장항 국가습지복원 사업 685억원 △충남 청소년 직업체험관 31억원 등을 각각 설정했다.

김태흠 지사는 “민선8기 힘쎈충남은 정부의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영재학교와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등 미래 성장 사업을 대거 반영시키며 올해 도정 사상 처음으로 국비 10조원 시대를 개막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정부의 지속된 건전재정 기조 유지와 올해 대규모 SOC 사업 완료, 8월 유보통합 예정 등 정부예산 규모 감소로 내년 국비 확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성과를 기반으로 미래전략사업 발굴, 대형 SOC 사업 적기 추진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