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오링크가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SECaaS)를 한 데 아우르는 '클라우드 시큐리티 플랫폼'을 내놨다. 사용자가 개별 서비스를 일일이 구매해 구축하는 불편함과 복잡성을 해소하는 동시에 보안 기업의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배포 용이성을 높여준다는 전략이다.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는 20일 “클라우드 시큐리티 플랫폼은 벤더와 관계없이 방화벽·엔드포인트 보안 등 다양한 제품을 한 번에 구축하는 통합 보안 환경을 제공한다”며 “고객 입장에선 투명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비용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은 최근 사이버보안 트렌드와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이버 위협 고도화 등으로 단일 보안 솔루션으론 대응하기 어려워 정보보호 기업 간 연대가 필수적이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보안 기업 간 연대를 유인하기 위해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박람회 'RSA 콘퍼러스'의 메인 테마도 '함께하며 더 강해진다(Stronger Together)'였다.
조 대표는 “통합 운영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시큐리티 플랫폼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시큐리티 플랫폼은 분산된 보안 서비스와 관리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사용자별로 VPC(Virtual Private Cloud)를 구축하고 필요한 보안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등을 프라이빗하게 구성한다.
특히 △서비스 안정성과 복원력을 극대화하는 서비스 체이닝(Service Chaining) 기술 △암호화 트래픽 복호화 및 가시화 기술 △인터넷프로토콜(IP) 관리 기술 △보안관제 서비스 연동을 위한 터널링 기술 등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관리 편의성과 보안정책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한편 보안서비스 공유에 따른 보안 위협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조 대표는 “클라우드 전환은 태풍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계절풍처럼 꾸준히 불어오며 커나갈 것”이라면서 “올핸 국내외 SECaaS 솔루션 기업과 연동을 이어가며 레퍼런스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플랫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많은 기업과 얼라인스를 맺고 국내 보안 제품을 지속 추가하겠다”며 “인공지능(AI) 기술도 관제운영, 탐지, 분석 등 기능에 적용해 통합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오링크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제로 트러스트 시장도 두드리고 있다. 제로 트러스트는 내부 접속 권한을 획득하면 내부망 어디든 휘젓고 다닐 수 있는 기존의 경계 기반 보안을 보완하는 개념이다. 파이오링크가 일본 진출 과정에서 내부망 보안 대책으로 개발한 티프론트(TIFront) 보안 스위치가 제로 트러스트 구현의 핵심 3원칙 중 하나인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초세분화)과 맞아 떨어졌다.
현재는 제로 트러스트를 위한 '티프런트 ZT'로 진화했으며, 기존 설치 환경을 유지하면서 사용자 기기 단위의 초세분화를 구현하는 게 장점이다. 클라우드 통합관리스템에서 보안정책관리, 위협관리, 네트워크 가시성을 제공한다. 인증서버,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 네트워크 탐지·대응(NDR) 등 다양한 솔루션과 연동하며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조 대표는 “클라우드 시큐리티 플랫폼과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인프라는 오픈 플랫폼 개념으로 적용돼 있다”며 “다른 제품과 기술을 상호운영하면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협업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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