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차 보조금 업무지침에 따라 현대차 아이오닉6가 보조금을 최대치로 받게 됐다. 테슬라는 보조금 대상 모델과 보조금 액수가 모두 감소했다.
20일 환경부는 전기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 지침을 확정하고 차종별 보조금을 공개했다.
환경부는 올해 '배터리환경성계수'를 도입해 사용 후 재활용 시 경제성 높은 유가금속이 많이 함유된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에 보조금이 더 지급되도록 했다. 이는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하는 테슬라 등에 불리한 조치로 해석됐다. 이와 함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길고, 하중이 가벼워 타이어 마모 등에 따른 비(非)배기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차량에 더 높은 보조금을 지급한다.
올해 보조금 최고액을 받는 차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6다. 롱레인지 2WD 18·20인치 모델과 AWD 18인치 모델은 국비 보조금 690만원이 지급된다. 성능보조금(최대 400만원), 차량정보 수집장치 장착 등 배터리안전보조금(20만원), 급속충전기 설치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등으로 구성된 보조금 최대치(650만원)에 할인에 따른 별도 보조금이 더해졌다.
테슬라가 보조금 지원을 받기 위해 제출한 차량은 지난해 6개에서 올해 1개로 줄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테슬라는 1개 차종에 대해서만 보조금 지급을 위한 자료를 제출했다.
그마저도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Y RWD'로 올해 국비 보조금은 지난해(514만원) 대비 대폭 감소한 195만원으로 책정됐다. 테슬라는 모델Y 판매가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5500만원 미만으로 하향했지만 보조금 감액 폭이 더 커 실질적으로는 차량 가격이 오른 것과 다름없어졌다.
제조사가 직접 운영하는 서비스센터가 8개 권역별로 1개씩 있어야 하는 점도 테슬라의 보조금 감소요인이다. 또 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 2WD의 국비보조금은 18인치 모델 470만원, 20인치 모델 453만원으로 전년 대비 30% 가량 감소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환경부, 전기차 보급사업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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