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 의대 열풍, 연·고대 이공계까지 흔들었다…정시 추가합격자 입학 포기율↑

정시 추가합격자가 발표된 가운데 연세대와 고려대 이공계 상위 학과 등록을 포기하는 인원이 작년 대비 급증했다.

20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4학년도 연고대 정시 합격자 미등록 상황'에 따르면, 연세대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정시 모집인원 25명 중 추가 합격자를 포함해 55명(220%)이 등록을 포기했다. 지난해 대비(130%) 2배가량 오른 수치다.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정시 미등록률은 182.9%로 지난해(120.6%)보다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 계약학과인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역시 미등록률이 85.7%로 지난해(81.8%) 대비 늘었다.

고려대는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는 올해 10명 모집 가운데 합격자 10명(100%) 모두 등록을 포기해 지난해(63.6%)에 비해 큰 폭 올랐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차세대통신학과 미등록률은 140.0%(지난해 50.0%), 현대자동차 계약학과인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미등록 105.0%(지난해 50.0%)로 모두 전년 대비 높아졌다.

대기업 계약학과와 컴퓨터과학과 등 연·고대 이공계 상위권 학과 이탈률 증가는 추가 합격자들이 의대나 서울대 등에 중복 합격해 이동한 결과로 해석된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2024학년도 기준 연세대는 3차, 고려대는 4차로 학과별 추가합격자를 홈페이지에 공개했으며, 이후로는 합격자에게 전화 통보로 알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화 통보로 알린 합격자까지 집계할 경우 이탈률은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하정 기자 nse03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