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자동차 수출 62억달러 사상최고...생산량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2024년 1월 자동차산업 수출액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단위=백만달러,%)
2024년 1월 자동차산업 수출액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단위=백만달러,%)

올해 1월 자동차 수출액은 62억달러로 1월 실적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최대 수출액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도 성과를 잇기 위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딘 셈이다. 자동차 생산도 공급망 정상화로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자동차산업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무역흑자는 54억달러로 수출 품목 중 1위를 기록했다. 1월 자동차 수출규모도 24만5000대로 지난 2015년 1월 24만8000대 이후 9년 만에 24만대를 돌파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1억달러, 자동차부품은 1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들 부문 모두 전년 동월 보다 두 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수출액은 북미가 37억달러로 압도적으로 많았던 반면 EU는 전년 동월 보다 14.2% 감소한 6억9200만달러에 그쳤다. 기타유럽, 아시아, 중남미 모두 전년 동월보다 두 자릿수 신장했지만 중동,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서 전년 동월보다 각각 17.2%, 18.4%, 20.2%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1월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16.9% 증가한 35만8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월 명절에 따른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5년간 자동차 생산량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2020년과 2022년 각각 25만1000대, 27만1000대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작년 30만7000대로 올라서면서 2년 연속 30만대를 넘어서고 있다.

2024년 1월 자동차 생산량, 내수 판매량, 수출량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단위=대,%)
2024년 1월 자동차 생산량, 내수 판매량, 수출량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단위=대,%)

올해 1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한 11만6000대로 집계됐다. 이중 국산차는 10만3000 대로 같은 기간 2.5% 증가했으나 수입차는 1만3000대로 18.8% 급감했다.

자동차 내수 판매 동향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는 4만9808대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기아자동차가 4만4683대, 한국지엠(2894대), KG모빌리티(3762대), 르노코리아(1645대) 순이다. 특히 한국지엠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판매를 견인하며 전년 동월대비 183.4% 판매량이 증가했다.

승용차 기준 판매량 상위 5개 모델은 쏘렌토, 싼타페, 카니발, 스포티지, 투싼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 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등 선호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의 경우 하이브리드가 3만5650대로 압도적으로 많고 전기차가 1597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588대, 수소차가 2대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수출대수는 전년 동월대비 12.2%증가한 6만2237대를 수출액은 15.9% 늘어난 20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달 자동차 투자 촉진 및 기업활동 걸림돌 제거를 위해 '친환경 모빌리티 규제혁신방안'을 발표했고 도출된 43개 과제 중에서 연중 33개(77%)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 올해 7월 시행 예정인 미래차부품산업법을 통해 부품업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