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UST 1호' 명예박사 학위 받는다

UST 제1호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수여받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UST 제1호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수여받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총장 김이환)는 22일 2024년 UST 학위수여식을 열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게 'UST 제1호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UST 명예박사 학위는 국가 과학기술 및 UST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명망 있는 인물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지난 해 UST 설립 2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선정이 추진됐다.

UST는 서 회장이 국가 과학기술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해 국가연구소대학 UST의 미래세대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인 점, 그간 UST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스쿨과의 협력으로 대학 연구 및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제1호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시기에 UST-한국생명공학연구원 스쿨 교원인 홍정주·류충민 책임연구원과 협력연구로 코로나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를 개발해 우리나라의 바이러스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수준을 도약시키는 데 기여했다.

또 UST와 산업계 CEO·CTO급 협력 강좌인 'UST 테크 브릿지'에 참여하는 등 UST 교육 발전에 기여했으며, UST 졸업생도 다수 채용해 인재역량 개발 및 산업 발전을 함께 이어가고 있다.

서 회장은 사회 초년병 시절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하다가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에게 발탁돼 대우자동차 최연소 임원에 올랐지만 IMF 위기로 직장을 잃었다.

자본금 5000만원으로 사업에 도전, 90년대 말 셀트리온(구 넥솔)을 창업했다.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램시마' 개발에 성공했다.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적은 비용으로 고급 의약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여함은 물론, 우리나라 바이오.제약 산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신약 개발.출시로 창립 22년만에 셀트리온이 현재 시가총액 약 45조(계열사 합계)에 달하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이끌었다.

서 회장은 22일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뒤, 축사에 나서 'UST 명예동문'이자 인생 선배로서 이날 졸업하는 197명에게 격려와 조언을 보낼 예정이다.

한편 U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교육기관으로, 30개 국가연구소에 교육 기능을 부여해 과학기술 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첨단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이차전지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를 포함 40여개 전공을 운영 중이며, 국가연구소의 우수한 박사급 연구원 약 1,500명이 UST 교수로 선임되어 활동하고 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