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천 신임 이노비즈협회장 “이노비즈기업, 글로벌화 지원 총력”

정광천 신임 이노비즈협회장(사진)이 2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광천 신임 이노비즈협회장(사진)이 2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광천 신임 이노비즈협회장이 이노비즈기업의 해외진출 등 글로벌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노비즈기업들이 자금경색 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투자유치를 위한 별도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정광천 신임 이노비즈협회장은 2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디지털 전환, ESG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가 날로 가속화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올해 역시 우리 기업인에게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개별 기업 노력과 정부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고창신(옛것이 고루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나가는 바탕이 된다)'을 언급하면서 “이노비즈협회가 기술혁신 중소기업들의 구심점과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이노비즈기업 글로벌화를 위한 '(가칭)이노비즈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방향을 상반기 중 마련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는 해외 지사를 가진 회원사와 일반 회원사가 협회가 매개체가 돼 글로벌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정 회장은 “국내 이노비즈기업과 국내 기업 해외 거점, 해외 한인기업, 전문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회원사와 이노비즈기업 해외 진출 촉진 기반으로 활용하겠다”면서 “올해 우선 아세안 5개국을 선정해 시범 추진하고, 2025년 이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이노비즈 기업들이 국내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었다면, 또 다른 10년, 20년은 글로벌로 갈 수밖에 없고, 이런 부분에서 이들을 돕는 교류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기술혁신 이노비즈기업을 위한 연구개발(R&D) 플랫폼 역할도 협회가 앞장선다.

정 회장은 “반도체·이차전지·차세대 통신 등 정부 국가 전략기술 육성에 동참하고자 회원사가 함께하는 기술혁신 교류모임을 결성하고, 이노비즈 기술인증평가단 등 기술가치평가 역량을 기반으로 민관협력 R&D 과제를 기획해 정부에 제안할 것”이라면서 “우수 이노비즈기업을 협회가 직접 발굴하고, 벤처캐피털 간 만남의 장을 마련해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본격 운영하겠다”고 언급했다.

미래 준비와 환경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지난해 시범 실시한 디지털전환 교육연수 과정을 본격 운영해 해당 분야 전문기관과 협력을 통한 전문성을 보강하고, 실습과 현장 중심·참여 업체 간 협력 활동 촉진이 가능하도록 ESG 대응·차세대경영자 등을 주제로 한 이노비즈기업 맞춤형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정 회장은 “그간 '허리층 기업군'으로서 역할을 해 온 이노비즈기업 역량을 강화하고 역할을 확대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닥친 험난한 파고를 헤쳐 나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면서 “협회가 구심점이 되어 소통과 참여를 바탕으로 한 연결과 협력을 활성화하고, 이노비즈기업 성장과 발전을 이뤄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