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연임으로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이 올해 중점사업으로 '노동개혁'과 '노사관계 안정화'를 꼽았다.
손 회장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제55회 정기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할 일이 많지만 특히 국회에 노동개혁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경영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이 노동개혁 문제인 만큼 노동시장 유연성과 개혁 방향을 마련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손경식 회장은 이번 정기총회에서 회원사 만장일치로 회장에 재선임돼 2년 연임을 시작한다. 손 회장은 2018년 취임 후 기업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노조법 저지, 최저임금 안정화 등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 회장은 50인 미만 확대적용이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중대재해는 사후 처벌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한 만큼 올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중대재해지원센터 구축·운영 등 올해도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 각 계열사들이 참여한 통합노조 활동에 대해서는 “경총은 노동단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양측 간 대화를 많이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경총은 올해 한국의 장기 저성장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노동개혁추진단'을 마련하고 근로시간 유연화, 임금제도 합리화 등 노동시장 선진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불합리한 노동관행을 개선하고 노사간 힘의 균형 회복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
중대재해처벌법 보완을 위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중대재해지원센터 설치 계획도 재차 강조했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고용여건 재조성, 분야별 기업 규제 개선방안 제시 등 기업친화적 경영환경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한편 경총은 차동석 LG화학 사장을 비상근부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동근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비상근부회장 22명과 감사 등 임원은 회장 추천을 거쳐 재선임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