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다시 합류하길 기대”…이낙연 “신속 재정비”

결별한 이낙연 대표 주축 새로운미래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각각 총선 체제 재정비에 돌입했다. 다만 이준석 대표는 “언제든 합류하기를 기다리겠다”며 재결합 여지를 남겨뒀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5개의 정파 중 새로운미래가 이탈하면서 국민들에게 많은 심려를 끼쳐드렸다”면서 “언제든지 통합의 정신으로 개혁신당에 다시 합류하시길 기대하며,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이준석 대표는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 “진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새로운미래의 길이 개혁의 길과 닿아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내로 공천관리위원회도 구성한다. 이준석 대표는 “최종 접촉 중인 인사를 모시는 방향으로 판단을 했다”며 “다음 회의쯤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공관위원장설'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서는 공개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개학신당측이 여전히 통합의 여지가 남아있음을 에둘러 표현했지만 이낙연 대표는 개혁신당에 대한 언급 없이 4·10 총선을 위한 신속한 재정비에 몰두하겠다는 입장만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당을 신속하게 재정비하고 4·10 총선을 위한 선거 체제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미래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책임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새로운 미래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책임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공천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를, 당의 정책 부문을 지휘하는 정책위의장으로 국회입법조사처장을 맡은 경력이 있는 김만흠 한성대 석좌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새로운미래 공관위는 위원 구성을 신속하게 마치고 공천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총선에 나설 후보자 공모에도 들어간다. 21일부터 26일까지 국회의원 지역구 후보자 공모 작업을 진행하고, 상반기에 있을 재보궐선거 추천 공모안도 보고됐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