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가 프리미엄 라인으로 선보인 신규 브랜드 '제이드'의 발급 수요 급증하면서 관련 프로모션들도 조기 종료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와 카카오페이 제휴로 진행한 제이드 신규 발급 이벤트는 개시 하루 만에 조기 종료 조치됐다. 당초 내달 31일까지 진행 예정인 프로모션이었으나 입소문이 나면서 신규 발급 고객이 몰리자 책정된 예산이 조기 소진된 것이다.
제이드는 하나카드가 이달 신규 론칭한 프리미엄 브랜드 신용카드다. 연회비가 12만원으로 다소 부담되는 편이지만, 조건 충족 시 지급되는 바우처가 주유권·상품권 10만원 상당이라 상쇄되는 측면을 소비자들이 주목했다. 여기에 캐시백과 카카오페이 포인트 합계 8만원 상당 프로모션을 진행하자 선착순임을 인지한 소비자들이 대거 몰린 것이다.
8만원 상당 캐시백은 신용카드 신규 발급 프로모션으로 큰 혜택 수준은 아니다. 동일 플랫폼 기준 발급 순위 상위 신용카드들은 최대 15만원 가량 지원 혜택을 책정한다. 그럼에도 제이드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것은 '대중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소구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카드사들은 프리미엄 라인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엔데믹 영향으로 해외 출국이 많아지면서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 등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나카드 제이드 역시 해외 항공 면세 여행 등에서 포인트 적립을 지원하고, 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본인 포함 동반자까지 연 3회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해외 겸용(VISA)으로 발급 받을 시 '비자 시그니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 역시 프리미엄 등급 서비스의 일종이다. 전 세계 900여개 호텔에서 무료 객실 업그레이드, 무료 조식 제공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인천공항 또는 국내 특급 호텔(서울 신라호텔, JW메리어트호텔 서울 등)에서 무료 발렛파킹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최근 단종을 앞두고 신청이 폭주한 '현대카드 아멕스 플래티늄' 등도 전 세계 공항 라운지의 1000여곳 무료 이용이 대표 혜택 중 하나다. 다만 제이드의 경우 1차년도의 경우 전월 실적조건이 50만원으로 비교적 부담이 적고, 발급 직후 1개월 간은 실적 없이도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해외 카드 결제액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카드사들도 소비자 수요에 맞춘 혜택을 신상품으로 내놓고 있다”며 “토스뱅크 외화통장, 하나카드 트래블로그와 같은 사례가 소비자 반응이 좋았던 것도 현상을 설명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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