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용자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정밀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장수백 요기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애플리케이션(앱)을 4년 만에 개편하며 AI 적용에 방점을 찍었다고 강조했다. AI를 활용해 이용자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나이·성별·취향 등을 파악한다. 이로써 적합한 음식점을 추천이 가능하다.
장 CTO는 “앱 개편 관련 리서치 중 50% 이상의 고객이 기존 가게를 이용하는 패턴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앱 인입 시 과거 주문 음식점을 바로 보여주는 형태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기요의 강점을 데이터로 꼽았다. 그간 쌓아온 데이터를 통해 이용자 맞춤형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구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요기요는 앱 내 데이터를 수집할 때 목적과 용도를 명확히 정의한 후 개발자, 분석가, 데이터 엔지니어와 소통한다. 데이터 전송 구현 시, 수집·활용 단계에서 자동화 처리되도록 만든다. 데이터는 다양한 리포트로 자동 생성된다.
장 CTO는 “데이터 활용 시 가장 중요한 점은 지표이기에 미리 지표를 관리할 수 있는 방식과 툴을 마련했다”며 “자동 생성된 리포트는 각 담당자에게 공유돼 요기요 서비스 변화를 다각적으로 모니티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 클라우드 전산 구조를 지속적 통합·배포(CI·CD)가 가능하게끔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서비스 규모를 빠르게 키울 수 있다. 이전까지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개발자가 일일이 안정화 작업을 진행해야 했지만 CI·CD 시스템을 적용하면 자동 서비스 배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장 CTO는 “배달 업계가 경쟁이 심해지면서 유동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개별 배포를 생략할 수 있게 되면서 기업은 속도감 있게 새로운 서비스 출시가 가능하고 이용자는 번거롭게 앱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요기요는 백엔드 기술 개발을 통해 이용자 사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개별 고객 선호도를 예측해 선택지를 좁혀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당 점주에게도 '셀프 기능 추가'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 편의를 제고한다. 이전까지는 요기요 입점 음식점에서 판매 품목이나 가격, 프로모션 등을 수정하려 할 때 요기요 고객센터로 요청했다. 현재는 사장님 프로그램을 통해 자체 수정이 가능하다.
향후 요기요는 앱 이용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적 시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도 이용자 록인을 꾀할 수 있다. 주문수 증가율이 전년 대비 3%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 CTO는 “AI를 지속 고도화해 푸드딜리버리 업계 내 경쟁력 있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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