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기영이 ‘끝내주는’ 로맨스를 이어가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극본 정희선 연출 박진석 제작 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 SLL)에서 한번 물면 놓지 않는 끈기의 셰퍼드 변호사 ‘동기준’ 역을 맡은 강기영이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리며 사랑도 결코 놓지 않는 순애보를 보여주고 있다.
9년 전 뜻하지 않은 이별을 겪은 후 이혼 해결업체 ‘솔루션’의 자문 변호사로서 사라의 곁에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한 동기준은 직진 로맨스를 펼치며 다시금 인연의 끈을 당기는 중이다. 특히 전 여친 최라희(한보름)의 등장에 은근한 질투를 보내는 사라에게 “난 김사라 말곤 (다른 연애는) 기억 안 나”라며 적극적인 플러팅을 던지고, 사라를 계속 위험에 빠트리는 노율성(오민석)에게 김사라 남자 자격으로 다신 사라를 건드리지 말라며 묵직한 경고를 보내는 모습들은 심쿵을 유발했다.
또한 ‘나유미 사망 사건’과 ‘서웅진 교수 투신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솔루션에 잠입한 것이라 오해한 사라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갈등을 최소화하는 동기준의 성숙한 면모는 감탄을 부르기도. 그런가 하면, 여러 상황으로 인해 쉽게 마음을 줄 수 없는 사라에게 “김사라를 다시 만난 내 심장은 아직 뜨거워. 그래서 난 못 돌아가. 그러니까 머리 식거든 언제든지 와. 난 그대로 있을 테니까”라며 진심을 내비치지만 상대에게 사랑을 강요하진 않는 기준의 어른스러움은 애틋한 로맨스의 정석을 선사했다.
강기영은 이처럼 김사라를 향한 동기준의 마음을 적재적소에 알맞은 눈빛과 대사톤으로 표현하며 로맨스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더불어, 강기영의 전매특허 센스 있는 애드리브는 떨어져 지내온 시간만큼 멀어진 두 사람의 거리를 좁혀나가는 동기준의 모습을 찰지게 그려가고 있다. 사무실에서 반말하지 말라고 선을 긋는 사라에게 여기는 사무실이 아니라며 “응 사라야”라고 장난스레 말하거나, 화재 현장에서 자신을 구해준 기준을 되려 걱정하며 다친 덴 없냐 묻는 사라에게 “뭐, 고운 얼굴?”이라며 자연스러운 위트로 긴장을 풀어내는 장면들은 강기영의 애드리브로, 극에 활기를 북돋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어느덧 중반부를 넘어선 ‘끝내주는 해결사’에서 펼쳐질 로맨스는 어떤 그림들로 채워질지 기대를 부른다.
한편, 강기영 주연의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는 매주 수, 목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