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TP 리뷰 원]AI 리터러시 선택 아닌 '필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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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공지능(AI)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다양한 산업분야에 접목돼 활용되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화두는 단연코 AI 였다. AI가 산업 근간이 되고 다양하게 적용돼 AI 없이는 산업을 논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다.

스마트폰에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돼 시장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고 자율주행, 재난,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돼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AI 리터러시(Literacy)'라는 말은 굉장히 생소한 키워드였다. 생성형 AI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다.

AI 리터러시는 개념상 '문해력'으로 해석돼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지만, 일반적으로 AI가 어떻게 작동하고 프로그래밍돼 사용되는지 등 AI에 대한 이해·활용능력을 일컫는 말이다.

즉, 개인이나 조직 차원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또한 활용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이해하고 확인하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

AI 교육은 자신의 생각을 밖으로 표현하기 위한 도구일 뿐만아니라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사고와 경험을 확산시키기 위한 중요한 수단인 것이다.

◇AI 리터러시 내재화가 시금석이다

국제화 시대에는 대화를 위해 외국어가 필수인 것처럼, AI 시대에 AI 리터리시는 반드시 익혀야 할 도구다. 그런데 청소년 등 젊은 계층에 비해 노령층이나 일부 소외계층은 이런 AI 교육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한 대책과 AI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

우선, 기본적인 AI 개념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AI의 개념, 머신 러닝, 딥 러닝 등과 같은 기술적인 측면의 이해와 작동 방법, 알고리즘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어릴때부터 소프트웨어(SW) 교육을 받듯이 AI 교육도 체계화해 교육할 필요성이 있다.

AI 교육의 투트랙 전략, 즉 전문가 영역과 일반 그룹으로 병행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전문가 영역은 AI 기획과 개발을 주도할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전문교육이다.

반면에 비전문가 그룹은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AI에 관한 기본 정보를 익히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므로 지속적인 학습과 자기계발 기회를 부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AI 사용시 발생될 윤리적인 문제, 책임성, 공정성 문제를 이해하고, 문제 해결에 활용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AI 기술은 이미 우리 주변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활용될 것이므로,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응용 분야를 발굴하고 지원해 사업화하도록 토대를 마련하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AI 리터러시 능력이 글로벌 경쟁력이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AI가 60% 정도 일자리에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미칠 것 보고 있다. 일부 일자리는 완전이 사라지거나 대체되는 등 일자리에 큰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한다.

의외로 저개발국가보다 선진국의 일자리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모든 국가, 기업, 직종에 예외없이 AI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다가오는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해서 철저한 준비와 대책이 필요하다.

AI 기술이 인류사회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반면에 무서운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관론도 존재한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AI를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전문성을 갖춘 AI 인재를 배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로봇, 재난, 의료 등 다양한 산업을 육성해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AI 자동화로 인해 줄어든 부족한 일자리를 늘리고, 새로운 미래를 대비한 틀을 만드는 일 또한 미래세대를 위해 시급히 해야할 책무이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AI 리터러시 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디지털 AI 시대에 결실을 영위하기 위한 체계적인 준비와 대책 마련으로 소외되거나 낙오되는 계층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글 : 도승희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