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라오스 '코라오그룹' 투자사인 'UDEE.CO.,Ltd'(UDEE)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가맹사업자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 계약해 가맹사업·브랜드운영권을 위탁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마트와 계약을 체결한 UDEE는 올해 하반기 이마트 1개점, 노브랜드 3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향후 10년 내 이마트 20개점, 노브랜드 70개점 오픈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라오스에 국내 대형마트가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오스는 약 750만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다. 캄보디아·태국·미얀마·중국·베트남 등 5개국으로 둘러 쌓인 내륙국이다. 아직 대형마트가 없어 유통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협약을 맺는 UDEE는 엘브이엠씨홀딩스 자회사 오토월드(KDC)가 지분을 출자한 회사다. 엘브이엠씨홀딩스가 속한 코라오(KOLAO)그룹은 한국인 오세영 회장이 설립한 회사다. 코라오그룹은 라오스 현지 민간기업 중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 조립, 판매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금융, 플랫폼, 건설, 금융, 레저 등 폭넓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 전무는 “이마트가 한국 대형마트 최초로 라오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진출 본계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엘브이엠씨홀딩스와 긴밀히 협력해 K-유통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라오스 국민들에게 양질의 상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6년부터 베트남·몽골·필리핀에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K-유통의 우수성을 널리 퍼트리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은 7년 만에 약 3.5배, 몽골은 약 9배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 2019년 진출한 필리핀 노브랜드 전문점 또한 17개까지 점포 수를 늘리며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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