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플래닛이 '지구방위대 후뢰시맨' 지식재산을 활용한 대체불가능한토큰(NFT)으로 웹3 시장에서 돌풀을 일으키고 있다. 추억을 되살려주는 고품질 실물 굿즈와 더불어 그당시 주연 배우 7인을 다시 한자리에 모으는 팬미팅까지 예고하며 팬심을 자극하고 있다. NFT 소유자(홀더)가 직접 의견을 내고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프로젝트 구성으로 NFT 가치 창출에 유의미한 방향성을 제기했다는 평가다.
컴투스홀딩스 자회사 컴투스플랫폼은 4월 20일 서울 강서구 스카이아트홀에서 후뢰시맨 주연 배우 팬미팅을 개최한다. '레드 후뢰시' 역을 맡았던 타루미 토타와 악역 '레이 네펠' 하기와라 사요코 등 주연 배우를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첫 행사다.
일본 특수촬영 전대물인 후뢰시맨은 80~90년대 비디오 대여점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컴투스플래닛은 후뢰시맨 국내 출시 35주년을 맞아 IP를 보유한 일본 토에이사와 협업해 NFT 마켓 엑스플래닛을 통해 추억 소환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행사 아이디어 제안과 함께 실무를 맡아 진행한 이은표 컴투스플래닛 차장은 “오랜 팬심을 바탕으로 잊혀진 히어로(영웅)를 다시 한번 기억하고 어릴적 즐거움을 느껴보고자 했다”며 “레드 후뢰시 배우인 타루미 토타가 여러 배우들섭외와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소회했다.
지난해 11월 프로젝트가 오픈되고 엑스플래닛 월간 누적 방문자수는 평월 대비 약 950% 증가했다. 신규 지갑 가입자는 180%, NFT 거래량 역시 65% 증가하는 등 독보적 지표 성장이 이뤄졌다. 30년만에 공식 출시되는 '롤링발칸' 피규어를 포함한 굿즈, 국내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팬미팅 혜택 등 실제 NFT 소유자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로 다른 프로젝트와 차별화한 점이 흥행 요인으로 손꼽힌다.
팬미팅 티켓은 NFT와 시리얼 넘버가 각인되 실물티켓을 1대1로 매칭해 제작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구매자 본인만 관람할 수 있다는 암표 매매 근절 시스템을 구현했다. 구입부터 입장까지 모든 과정이 네트워크 상에 영구 기록돼 위·변조를 차단한다.
후뢰시맨 프로젝트 흥행 이후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 IP로부터 NFT 협업 요청이 이뤄지고 있다. 컴투스플래닛은 탄탄한 팬덤이 있는 IP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상품을 지속 개발해 전세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단순 작품 판매를 넘어 웹3 철학과 서비스를 반영해 '소유'하며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후속 프로젝트로 피처폰 시절 큰 인기를 끌었던 '붕어빵타이쿤' IP를 외부에 개방해 추진하는 '붕어빵유니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루다 컴투스플래닛 웹3플래폼본부장은 “웹3 시장에서 앞선 기술력과 그 동안의 경험으로 적극적인 대외 사업을 펼쳐 글로벌 웹 3 생태계의 중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 B2B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웹3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고객사와 함께 새로운 서비스와 가치를 발굴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