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금융 뛰어든 빅테크…네·카·토 세금수납 경쟁

자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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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과 빅테크들이 세금·공과금 납부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한다. 디지털 기술 기반 생활 밀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충성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국세 납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고수납 업무대행 사업자'를 선정을 시작했다. 국고수납을 위해서는 한국은행과 국고수납대리점 계약을 맺은 금융기관을 통해 국고전산망에 연결하고, 관련 계약을 체결해야한다. 앞서 카카오뱅크가 지난 2021년 한국은행과 국고수납대리점 추가계약을 체결한 전북은행과 국고금 수납점 계약을 체결해 국세 납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케이뱅크도 같은 방식을 통해 국고 수납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현재 지원 중인 지방세 납부뿐 아니라 소득세, 법인세, 교통 범칙금 등 국가에 내는 각종 세금 납부가 가능하도록 한다.

토스는 최근 서울시만 가능했던 '세금·생활 요금 내기'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세금·생활 요금 내기'는 각종 세금과 공과금 청구서를 전자문서로 받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간편하게 납부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다. 2022년 서울시에서만 가능했던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장, 자동차세·재산세·주민세 등 다양한 지방세를 토스에서 조회·납부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에서는 올해부터 관세 납부가 가능해진다. 관세청은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를 통해 관세를 납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 중이다. 최근 해외 직구가 활성화되는 추세에 맞춰 관세가 200만원 이하인 소액 물품에 대해 간편결제를 통해 쉽고 간편한 관세 납부가 가능해진다.

디지털 강점을 살려 쉽고 간편한 세금·공과금 납부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들 빅테크 수납 서비스 강점이다.

네이버페이는 종이고지서 QR코드 촬영 결제, 세금 사이트 간편결제 등 제휴처와 확장과 네이버페이 포인트 지급 혜택을 통해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역시 세금 내역 확인을 위한 차별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납부내역 기간별 통합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현재 제공 중인 국고 납부 서비스를 기반으로 향후 지방세와 일반지로 등 세금·공과급 납부 서비스를 확장할 방침이다.

빅테크들이 생활금융 서비스 강화에 열을 올리는 것은 충성고객 확보 전략 중 하나다. 국고수납과 공과금 납부 등 서비스는 관련 안전망과 인프라 연계 등이 필요한데다 수익성이 큰 사업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 주요 은행들이 선점했던 해당 서비스를 앱 기반 간편결제로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주거래 사용자와 활성 사용자를 확보하는데 유리하다.

빅테크 업계 세금·공과금 서비스 현황
빅테크 업계 세금·공과금 서비스 현황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