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우수 병원들을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dRAST 제품의 더 많은 확장이 기대 됩니다. 국내에선 건강보험적용이 확대돼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는 올해 국내·외로 신속 항균제 감수성 통합검사 솔루션 'dRAST'를 확장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퀀타매트릭스의 핵심 제품인 dRAST는 패혈증 의심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항생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돕는다. 패혈증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혈류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는데,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항생제가 다르다. 특히 항생제 내성이 생긴 경우, 항생제 효과가 떨어진다. 패혈증은 생존율이 시간당 약 9%씩 떨어지고, 30일내 사망률이 3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빠르게 맞는 항생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퀀타매트릭스의 dRAST는 50여종 항생제에 40여종의 내성균 반응을 분석한 3000만개 이상의 데이터를 이용해 패혈증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항생제를 찾아준다. 기존 60시간이 걸리는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간을 하루로 단축해준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해외 주요 병원 입찰에 성공하며 연달아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대학병원 '라 프린세사'와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공립중앙병원 '도나 에스테파니아'에서 dRAST를 채택했다. 지난해 8월에는 프랑스 공립병원연합 공동구매조합(UniHA) 경쟁입찰 수주에 성공해 올해부터 4년간 dRAST를 독점 공급한다. 지난해 10월에는 폴란드 최대 비영리 자선 단체 WOSP 경쟁입찰에서도 수주에 성공해 상반기 내 20개 대형종합병원에 제품을 일괄 공급한다.
권 대표는 “혁신의료기기이기 때문에 실제 병원에서 쓰일 수 있을 때까지 그동안 레퍼런스 확보 작업에 힘을 써왔다”라며 “수년동안 절차를 밟아왔고 올해는 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매출은 늘고 손실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올해 dRAST의 확대가 기대된다. 그동안 국내에서 중환자실 입원 패혈증 환자에게만 1회 건강보험 급여가 허용됐다. 올해부턴 패혈증 의심 환자로 최대 2회까지 급여 적용 범위가 넓어졌다.
권 대표는 “dRAST를 쓰는 중환자의 비중은 전체 수요의 15%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솔루션이 필요한 85%는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라며 “허들이 해소되면서 패혈증 의심환자 치료에 빠르게 쓰일 수 있고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부터 해외에서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고, 국내도 건보 적용 확대로 더 많은 병원에 공급될 것”이라며 “매출이 매해 전년대비 2배이상 늘고 있어 향후 흑자 전환은 머지않은 시기에 긍정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