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안귀령 상근부대변인과 양승조 전 충남지사를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3곳의 전략 선거구에 대해 전략 공천 후보를 추천했고 4곳의 전략 선거구는 전략 경선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전날 공천관리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서울동작을, 서울마포갑, 부산수영, 경기의정부을, 경기광명을, 충남홍성예산 지역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아울러 세 곳의 전략 선거구에 나설 전략 공천 후보를 발표했다.
우선 민주당은 서울도봉갑에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을 전략공천한다. 1989년생인 안 상근부대변인은 YTN 앵커 출신으로 지난 대선 과정에서 당시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로부터 영입된 인재다. 현재는 각종 방송과 유튜브 등에 출연해 민주당 측 패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봉갑은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인재근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안 상근부대변인이 서울도봉갑에 전략공천됨에 따라 해당 지역은 남녀 청년의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재섭 전 비상대책위원을 단수공천한 바 있다. 김 전 비대위원은 1987년생이다.
부산 수영구는 민주당 영입 인재인 유동철 교수를 전략공천했다. 부산 대동고를 졸업한 유 교수는 서울대 사회복지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친 뒤 부산으로 돌아가 복지 관련 시민사회 운동에 몸을 담았다. 아울러 이 대표의 상징인 기본소득·기본사회 등을 설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민주당 선대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최근 전략 선거구로 지정된 충남홍성예산 지역은 양 전 충남지사가 전략공천됐다. 양 전 지사는 당초 천안 지역에 도전장을 냈지만 민주당의 요청을 받고 고민 끝에 지역구를 옮기기로 했다.
안규백 위원장은 “안 상근부대변인은 언론인 출신으로 언론계에 기여한 바가 크다. 민주당에서는 일관되게 헌신적으로 봉사해왔다”며 “상대당 후보와도 젊은 매치가 된다. 여러 가지 전략적 판단을 통해 안 후보를 전략공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충남 홍성·예산은 어려운 지역”이라며 “보수세가 상당한데 양 전 지사가 선당후사 정신을 발휘했다. 양 전 지사의 도전과 헌신, 희생이 당의 기폭제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전략지역구 네 곳은 전략경선을 진행한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로 전략 선거구가 된 대전서구갑은 이용수·장종태·이지혜 후보가 결선 없는 경선을 치른다. 박완주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충남천안을도 김미화·이귀희·이재관 등 후보 3명이 결선 없이 경선을 치른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전주을은 김윤태·양경숙·이덕춘·이성윤·최형재 등 다섯 명이 경선을 하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귀책 사유를 이유로 후보를 내지 않은 바 있다.
대전서구갑과 천안을, 전주을 등 전략 지역 경선은 100% 국민 경선으로 이뤄진다.
한편 민주당은 우상호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서울서대문갑을 청년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이는 해당 지역에 연세대와 이화여대, 서강대, 경기대 등 대학교가 몰려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청년전략공천 방식으로는 만 45세 미만의 청년을 대상으로 오디션·토론 등의 절차를 거치는 방안이 유력하다.
안 위원장은 “서대문갑은 많은 대학이 있어 젊은이들의 활기가 어느 지역보다 응축된 곳”이라며 “청년들이 새로운 꿈과 용기를 키우고 민주당의 선거에 활력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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