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의 안전한 보행과 안내견의 차별을 줄이고,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곳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로봇 안내견을 구상했습니다.”(기초 B반 오로라팀)
23~24일 숭실대에서 열린 '제10회 재단법인 미래와소프트웨어와 함께하는 꿈찾기 캠프'에 참가해 우수상을 받은 초등학생들의 작품 설명이다. 제10회 꿈찾기 캠프에 참가한 256명의 학생들은 4~5명으로 팀을 구성해 이틀간 소프트웨어(SW) 교육을 받고, 이를 활용한 해커톤을 진행했다.
꿈찾기 캠프는 재단법인 미래와소프트웨어, 전자신문, 숭실대 스파르탄SW교육원이 주최하고 이티에듀, 코드클럽한국위원회가 주관한다. 미래와소프트웨어 꿈찾기 캠프는 지난 2019년 처음 시작한 이래 국내 대표 초·중학생 진로캠프로 자리 잡았다. 10회 대회까지 꿈찾기 캠프에 참가한 학생은 총 1925명(초등학생 1116명, 중학생 744명, 고등학생 65명)이다.
이번 캠프에는 초등부 205명, 중등부 51명 등 총 256명 학생이 참가했다. 개회식에 앞서 참가한 학생들은 SW교육 역량 사전 테스트를 실시, 학생 수준에 맞는 SW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재단법인 미래와소프트웨어 후원기업인 KCC정보통신의 이상현 부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 부회장은 “캠프를 통해 여러분의 진로와 적성을 찾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방학의 막바지에 시간을 내서 온 만큼 열심히 캠프에 참여해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첫날은 초등·중등반별로 수준에 맞춰 아두이노 원리를 이해하고 이론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론 교육 후 실습을 통한 순차적 학습 진행과 하드웨어(HW), SW 기초역량도 학습했다. 해커톤 팀을 구성하고 해결이 필요한 일상 속 문제를 도출한 뒤 아이디어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은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많아 꿈찾기 캠프에 이번이 네 번째 참가”라며 “이번에는 해커톤에서 꼭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둘째 날에는 전날 구성한 팀과 함께 해커톤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앞서 진행한 회의를 통해 의견을 토대로 본격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들어갔다.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한 디자인씽킹 절차를 거쳐 코딩을 하고 결과물을 만들었다.
해커톤이 종료된 후에는 팀별로 자신의 결과물을 소개하는 발표 시간을 가졌다. 발표 결과 기초반에서는 N(카멜레온 애완로봇), 오라라팀(로봇 안내견), 타조(손말리기 기계), kksl(휴지를 아끼자), team(자동 개폐 쓰레기통)이 우수팀으로 선정됐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의 학부모는 “아두이노는 요즘 중·고등학교에서 많이 쓰는 툴이라 배워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가하게 됐다”며 “학생끼리 팀을 짜서 발명품까지 도출하는 과정으로 캠프가 진행되다 보니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코딩을 워낙 좋아하고 다른 학생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참가했다”며 “본인이 만든 결과물을 통해 성취감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했다.
신정아 강명중 교사는 학부모 대상으로 '디지털 시대, 읽고 배우며 꿈꾸는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제11회 미래와소프트웨어와 꿈찾기 캠프는 5월 중 개최될 예정이다.
허찬영 기자 hc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