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OLED의 조우' 삼성디스플레이, MWC서 미래 기술 선봬

삼성디스플레이 AI 디스플레이 전시장
삼성디스플레이 AI 디스플레이 전시장

삼성디스플레이가 26일부터 29일까지(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가해 인공지능(AI)으로 시야각을 조절하는 기술 등 AI 시대를 대응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였다.

OLED와 생성형 AI를 접목한 '플렉스 매직 픽셀'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옆 사람에게 화면이 잘 보이지 않도록 시야각을 조절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사용자가 공공장소에서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AI가 자동으로 사용환경을 인식, 주변 사람들이 화면을 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화면을 돌리거나 손으로 가릴 필요 없이 알아서 작동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를 액세서리나 가구 등에 적용한 아이디어 제품도 선보였다. 카메라가 달려 거울로도 활용할 수 있는 원형 OLED는 출근 전 화장을 하며 날씨를 확인하거나 간단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헤드폰 이어컵 위치에 탑재된 OLED는 따로 스마트폰 화면을 켜지 않고도 헤드폰만으로 뮤직앱을 제어할 수 있다. 자동차 열쇠에 적용된 OLED는 열쇠를 정보기기로 활용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MWC 2024'에서 전시한 OLED를 적용한 헤드셋.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MWC 2024'에서 전시한 OLED를 적용한 헤드셋.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확장현실(XR) 기기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RGB 올레도스(OLEDoS)도 처음으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개됐다. RGB 올레도스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적(R)·녹(G)·청(B)색 OLED를 각각 증착해 별도 광원 없이 색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호중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상품기획팀장은 “AI 등 기술 진보에 발맞춰 OLED가 우리 일상을 얼마나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특별한 전시 콘텐츠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RGB 올레도스
삼성디스플레이 RGB 올레도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