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해외 대관조직 사업부로 격상…“글로벌 리스크 대응”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본사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본사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를 해외 대관조직 강화와 안보외교 전문가 영입으로 대응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그룹 해외대관 조직인 'GPO'(Global Policy Office)를 확대하고 '사업부'급으로 격상시켰다. 당초 팀 단위 조직이었으나 이를 부서로 확대한 것이다.

GPO는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지낸 김일범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GPO에 우정엽 전 외교부 외교전략기획관도 합류시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정세 변화에 따른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교·통상 기능 일원화, 글로벌 정책 분석과 네트워크 역량 제고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정엽 전 외교부 외교전략기획관
우정엽 전 외교부 외교전략기획관

우 전 기획관은 현대차그룹 내 전무로 해외 관련 업무를 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았고, 민간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과 세종연구소를 거쳤다. 2022년 윤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 후 외교통상부에서 중장기 외교 전략을 수립하는 외교전략기획관으로 한국판 인도·태평양전략 추진 등을 담당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윤 정부 초대 의전비서관인 김일범 현대차 부사장과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외신대변인이던 김동조 상무를 영입했다. 이어 성 김 주한 미국 대사도 자문역으로 위촉했다. 전략기획실 산하 조직에 있던 김동조 상무도 GPO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