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암표 근절 공약을 통해 균등한 문화생활을, 더불어민주당은 전세 사기 피해자 사망 1주기를 맞아 인천 미추홀구를 방문한 뒤 관련 특별법 통과를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26일 강원도 원주시에서 총선 15호 공약으로 '함께 누리는 문화'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공연·스포츠·팬미팅 등을 관람하는 과정에서 암표와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 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또 개별적으로 흩어진 암표 신고사이트를 통합하고 티켓 판매자가 암표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도록 법령을 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AI(인공지능)·블록체인·NFT 등을 활용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신기술을 기반으로 암표 거래 자체를 근절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 밖에 △청년 문화예술패스 대상 확대 △취약계층 유·청소년 대상 '첫걸음 문화예술교육 이용권' 지원 △초등학생 맞춤형 '첫걸음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제공 △장애인 문화 관람 환경 개선 △지역·세대별 수요 맞춤형 국민체육센터 확대 △만족도 높은 지역 문화·스포츠 시설 및 프로그램 구축 등도 함께 약속했다.
반면 민주당은 전세사기 피해자 추모 1주년을 맞아 인천 미추홀구를 찾았다.
이 대표는 이곳에서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취약한 주거 환경 등을 직접 확인하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보다 더 급선무는 길바닥에 나앉은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주거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핵심적인 피해에 대해 국가가 선보상·선구제하고 가해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을 정부가 담당해야 한다. 전세 사기 피해자 구제 특별법 개정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약속하고 발표했던 각종 정책 중 동의하는 공통공약이 많다. 얼마든지 협조하겠다고 수차례 말씀드렸다”면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