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해외 솔루션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야놀자는 중동 및 북미지역 솔루션 사업 호조로 지난해 3분기 클라우드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112% 증가한 649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해외 매출은 약 390억원으로 과반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흑자 기조가 본격화됐다.
야놀자는 200여개 국에 클라우드 솔루션을 판매하며 호스피탈리티 사업의 디지털전환(DX)을 추진 중이다. 호스피탈리티, 식음료(F&B), 레저, 골프, 주거 공간 등 각 여행 및 여가 공간에 최적화된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해 모듈·패키지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각 사업장에 맞춰 필요한 솔루션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주력 모델은 △자산관리시스템(PMS) △채널관리시스템(CM) △객실관리시스템(RM) △클라우드형 키오스크 △예약엔진(BE) 등이다. 호텔 등 호스피탈리티 업체는 해당 솔루션을 활용해 객실·부대시설·인력 운영·회계 업무 등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온·오프라인 여행사 창구를 통해 인입되는 고객 데이터를 일원화해 받을 수 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객실 가격을 제시받을 수도 있다.
야놀자는 솔루션 사업이 새로운 수출 시장 활로를 개척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현재 한국 수출 산업이 제조업에 집중된 가운데, 솔루션·클라우드 등을 수출해 한국 산업과 수출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솔루션 사업은 영업이익률이 높을 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도 크다. 통상 기업간거래(B2B) 구독 방식은 약정기간 내 거래 지속률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DX에 있어 데이터 확보는 사업 확장의 핵심으로 꼽힌다. 데이터 주권 확립 기반을 만들어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산업에서 경쟁력 갖추겠다는 복안이다.
향후 야놀자는 데이터 기반 글로벌 여행 거래 허브 플랫폼을 형성할 계획이다. 여행 산업 데이터를 유통하고 인공지능(AI)을 통해 호스피탈리티 서비스 품질을 제고한다.
야놀자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솔루션 사업은 야놀자의 성장을 견인 중”이라며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역시 하나의 수출 상품으로서 외화를 확보하는 중요한 요소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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