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이 양이온성 화합물인 폴리머를 활용해 개발 중인 NK세포(자연살해세포)치료제의 항암효능을 높이는 연구를 시작한다.
이번 연구에 사용하는 양이온성 화합물은 합성 폴리머로 분자량이 낮은 분자인 단위체가 반복해 결합된 고분자의 한 종류다.
박경순 차 의과학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교수팀은 NK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는 화합물을 찾는 연구에서 특정 합성 폴리머와 NK세포를 함께 배양했을 때 삼중 음성 유방암 및 난소암 마우스 모델에서 NK세포의 항암효능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2022년 8월 미국면역항암학회에서 발간하는 '암 면역요법 저널'에 게재됐는데, 차바이오텍은 박 교수팀의 배지조성물을 연구용으로 이전 받는다.
이후 NK세포의 항암효능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개발 중인 NK세포치료제를 합성 폴리머가 포함된 배양조건으로 만든 후 혈액암과 고형암에서 NK세포의 항암효능이 높아지는지 확인한다.
이현정 차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연구에 활용하는 물질은 미국 FDA에서 승인을 받은 안전한 물질”이라며 “NK세포의 항암효능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요법을 추가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은 NK세포치료제 병용요법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물질이전 계약을 하는 등 NK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NK세포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NK세포 자체의 기능 강화 △항체 병용 요법 △CAR(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적용한 CAR-NK세포치료제 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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