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제2군인공제회관·군사박물관·국군의무사관학교 등 국방기관 추가 유치 나섰다

충남 내포 도청사
충남 내포 도청사

충남도의 국방산업특화클러스터 구축 계획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원 약속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가 제2군인공제회관, 국립군사박물관, 국군의무사관학 등 국방기관 추가 유치에 나섰다.

충남도는 28일 논산에 있는 국방대 대회의장에서 국방기관유치 특별위원회 올해 첫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효열 도 균형발전국장과 특위 위원, 논산·계룡시 관계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 설명, 신규 위원 위촉장 수여, 안건 논의, 현장 방문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우선 도의 유치 대상 국방기관과 그동안의 성과, 올해 국방기관 유치 추진 계획 등을 공유했다. 이어 △제2군인공제회관 △국립군사박물관 △국군의무사관학교 등 3개 기관에 대한 유치 전략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제2군인공제회관은 3군본부와 국방대 등 군 기관·인력이 집적한 충남 지역의 군 복지 수요 충족을 위해선 중·남부권 조직·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유치를 추진 중이다.

특히, 군 관련 기관·기업 콘퍼런스나 회의, 전시 등 수요 증대와 국방 R&D·산업 발전 뒷받침을 위해서라도 '국방컨벤션' 기능을 포함한 군인공제회관이 필요하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국립군사박물관은 군의 역사와 문화, 국방산업 발전상을 알리고 미래 국방 발전 방향을 국내외에 제시할 수 있는 국가 시설이 없는 상황을 고려해 유치 대상으로 잡았다.

도 관계자는 “박물관이 건립되면 국방·안보 관광 콘텐츠 개발·강화를 통한 관광 수요 증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국방·안보 의식 고취, 국내외 군 위상 제고, 사기 진작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군의무사관학교는 장기 복무 군의관 수가 지속해 감소하며 군 의료체계 유지에 한계를 보임에 따라, 군 정예 의무장교 양성을 위해 설치가 시급하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다.

도는 계룡대국군병원과 논산 육군훈련소지구병원 등 군 의료체계·3군본부 등 국방 관련 기관 집적지인 충남에 국군의무사관학교를 설치할 경우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효열 국장은 “지난해 국방 인공지능(AI)·로봇·전지 등 연구 실증센터인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를 유치했다”며 “앞으로도 위원회 의견을 적극 수렴·검토하고, 국방기관에 대한 전방위 유치 활동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국방기관유치특위는 예비역 장성, 교수 등 국방 전문가와 도민 대표 등 20명으로 구성했으며, 국방기관 유치 추진 전략 및 실행 방안 제언·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한편 도는 지난해 6월 국방과학연구소, 논산시 등과 '국방 미래 첨단 연구시설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래 최첨단 국방력 강화를 견인할 연구기관인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유치 성공을 공식화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