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앤아처, 호남센터 스타트업 육성 및 지원 본격화

와이앤아처 광주센터 활동 모습(제공:와이앤아처)
와이앤아처 광주센터 활동 모습(제공:와이앤아처)

“지역에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고요? 지역 대학 졸업자 뽑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데요 그 친구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잘 성장해서 회사에서 제 몫을 하는 것을 보면 나름의 기쁨이 있어요” 전라권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아기 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선정된 테라릭스 김태영 대표의 말이다.

흔히 '지방'하면 떠오르는 전문 인력 수급, 인프라 부족에 대한 편견을 깨는 발언이다. 과연 지역에서 스타트업이 살아남으려면 어려운 점이 많을까?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대표 신진오, 이호재)에서 전라권역을 총괄하고 있는 정금남 호남센터장은 “수도권이나 타 지역에 비해 인구도 적고 인프라가 적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인구가 적어서 지역 네트워크에 접촉할 기회가 더 많다”며 “지역 고유의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기에, 그것이 스타트업을 위한 자양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라도 지역의 스타트업 지원 기관들의 활동은 상당히 활발하다. 전라남도는 미국 '2024 CES(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에 처음으로 전남관을 운영, 지역 유망기업 11개사를 선보여 해외 관람객과 바이어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나주시는 농식품산업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푸드 업사이클링'(Food upcycling) 산업 생태계 거점 구축을 목표로 나섰고, 광주시는 '글로벌창업도시'를 슬로건으로 창업생태계 혁신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초기창업지원시설인 '빛고을창업스테이션'이 올해 6월 준공을 시작으로 '푸른이음센터' 완공, 연구개발지원인 '복합허브센터' 4월 첫삽을 뜨는 등 총 1668억을 투입해 도시재생혁신지구 창업시설을 2027년까지 단계별로 구축할 예정이다.

민간 영역에서의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 22년에 개소한 와이앤아처 호남센터는 광주과학기술원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K-Camp 광주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정 센터장은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가 어려운 실정이다 지역만 놓고 보면 더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생각된다”며 “전라도가 창업 문화, 창업기업 투자 문화 확산으로 지역 창업 생태계에 생동감이 불어넣도록 사업을 새롭게 준비한 만큼, 지역 기관과 협력해 특화 산업의 활성화와 초기 창업기업 투자유치 활성화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앤아처 정금남 호남센터장은 지역 내에서 22년간 스타트업을 육성한 경력을 갖고 있다. 조선대학교, 국립목포대학교, 광주디자인센터, 전남TP, 한국광기술원, 광주TP 등 여러 기관에서 교육 및 심사, 멘토링 업무를 추진한 창업 분야 전문가다.

구교현 기자 ky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