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올바른 게임이용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게임이용에 대한 부모의 이해와 분명한 규칙 제시가 중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전국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게임 이용 특성과 게임 행동 유형을 분석한 '2023 아동·청소년 게임행동 종합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2년 신규 도입된 '게임이용종합척도'를 활용해 전국 청소년 학생(초등 4~고등 3학년) 약 10만명, 아동 학생(초등 2~3학년) 및 학부모(초등 1~3학년) 약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게임이용종합척도는 △게임리터러시 △게임이용문제 △게임욕구충족 등 세 가지 하위척도로 구성됐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학부모의 태도가 아동·청소년 게임행동유형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분석도 이뤄졌다.
자녀의 게임 이용에 대한 아동·청소년 학부모의 게임 인지와 대화 정도는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문제적 게임이용군은 '부모님은 게임 하는 것을 이해해 주신다'와 '부모님은 내가 게임 하는 것에 대해 분명한 규칙을 제시하신다' 라는 질문에 대해 적응적 게임이용군에 비해 부정응답 비율이 높았다.
보고서는 학부모가 자녀 게임 이용에 대해 인지하고 대화하는 것 이상으로 또래 문화로서 게임 이용을 존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게임 관련 일관된 양육 태도가 필요하다고 봤다.
콘진원은 아동·청소년을 문제적 게임이용군, 일반 이용자군, 적응적 게임이용군, 비이용자군으로 구분, 아동·청소년에 대한 게임의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청소년 전체 게임이용군은 2022년 82.7%에서 2023년 86.4%로 전년 대비 3.7%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일반 이용자군은 67.3%에서 이듬해 71.0%로 전년대비 3.7%p 증가, 문제적 게임이용군은 3.5%에서 3.1%로 0.4%P 감소했다. 적응적 게임이용군은 2022년 11.9%, 2023년 12.4%로 0.5%P 증가했다.
아동(학생) 전체 게임이용군은 2022년 68.8%에서 2023년 74.9%으로 전년대비 6.1%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이용자군은 62.7%에서 2023년 66.8%로, 문제적 게임이용군은 3.1%에서 3.2%로 늘었다. 적응적 게임이용군은 3.0%에서 4.9%로 1.9%P 증가했다.
문제적 게임이용군은 청소년과 아동 비율이 유사한 반면 적응적 게임이용군은 청소년(12.4%)에 비해 아동(4.9%)의 비율이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저연령 아동의 적응적 게임이용 능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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