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산림재난에 선제적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국민안전 관리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산불발생 주요 원인을 차지하고 있는 산림연접지 소각을 예방하기 위해 산림청, 농촌진흥청, 환경부, 지방자치단체가 협업한다. 산림연접지 논·밭을 파쇄팀이 직접 방문해 영농부산물 파쇄·수거에 집중한다.
AI 기반 산불감시체계인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산불확산 위험 시 산불확산예측정보 제공을 유관기관까지 공유해 산불피해를 최소화한다.
기존 진화차보다 담수량 3.5배, 방수량 4배 높은 고성능 산불진화차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활용해 진화역량도 강화한다.
또 산림청,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등과 협업해 산불유관기관 헬기(190대) 공중진화 공조체계(부품, 진화지원 등)를 구축, 산불대응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담수량이 큰 해외 임차헬기(대형5, 중형2)를 배치해 러시아 헬기 가동률 감소를 극복한다.
산사태 예측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여러 부처에서 따로 관리되고 있던 위험사면 정보를 산림청이 통합·공유한다.
산림청이 운영 중인 산사태정보시스템에 급경사지, 도로비탈면, 태양광시설지 등 다른 부처에서 따로 관리되던 위험사면 정보를 통합해 '디지털 사면통합 산사태 정보시스템'으로 개편한다. 산사태취약지역을 산지가 아닌 지역에도 지정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고, 생활권 주변으로 집중 확대할 계획이다.
산사태취약지역은 산사태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을 조사·판단해 위험성이 높은 지역을 지정심의회의 의결을 거쳐 지정한다. 지정이 되면 연 2회 이상 현장점검, 주변 거주민 비상연락망 구축, 산사태 발생 대피훈련, 산사태 예방사업(사방댐 등) 추진 등 집중관리가 이뤄진다.
현재 2단계(주의보, 경보)로 운영되고 있는 산사태예측정보 체계를 세분화해 주민대피 골든타임도 확보한다. 예측정보체계는 토양함수지수를 기반으로 주의보(토양함수지수80%), 경보(토양함수지수 100%)로 운영되고 있는데 여기에 예비경보(토양함수지수90%)를 추가·운영해 약 1시간 추가 대피시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밖에 소나무재선충병 집단발생지는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해 방제역량을 집중한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가 방제 이행에 필요한 인력과 자원을 확보하고, 그동안 관리주체가 달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힘든 국립공원(환경부), 군사시설(국방부), 문화·자연유산보호구역(문화재청), 철도·도로변(국토교통부) 등은 관계기관의 참여를 확대한다.
과기부와 협업해 추진 중인 AI 기반 소나무재선충병 탐지 시스템을 내년년까지 개발 완료하고,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여부를 현장에서 30분 이내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진단키트 활용을 확대해 과학적 기반 빈틈없는 예찰·진단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림분야 국민안전 강화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산림재난으로 인한 인명·재산피해가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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