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중립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초·중·고 학생 약 75%가 학교에서 환경교육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28일 공개한 '2023년 학교 환경교육 현황'에 따르면 전국 242개교 학생·교사 1만64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 중 75%가 기후 위기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으며, 학교 환경교육 확대 필요성에 동의했다. 교사 및 교장(감)은 학생보다 높은 응답 경향성을 보였다. 교장·교감 92.6%는 전년 대비 기후 위기 심각성 체감하며 97.7%는 학교 환경교육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학교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탄소중립 학교' 선정 및 지원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중앙정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은 각기 탄소중립 중점학교, 시범학교를 운영, 교과 간 통합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연계 활동, 지역사회와 연계 프로그램 등 교육과정 유형 다변화를 구현했다.
환경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운영을 살펴보면 2023년도 지정된 탄소 중립 중점학교 경우 환경 학습경험 수준, 학교 전체 차원 변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또한 환경 학습 효과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학생 주도형·참여형 수업 유형 경험 비율이 탄소중립 시범학교와 일반 학교에 비해 가장 높았다.
탄소중립 중점학교의 학교 전체 변화에 대한 인식도 다른 학교 유형보다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선생님들 관심 제고'가 5점 만점에 평균 3.63점으로 가장 높고 이어 '학부모 관심 제고'가 3.49점, '학교 전반 실천 문화 확산'이 3.47점으로 뒤를 이었다. 학교 환경학습 경험을 통해 학교 사회 전반에 걸쳐 탄소중립 실천 관련 긍정적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KEDI은 탄소중립 중점학교 운영 성과 주요 요인의 발전적 계승을 통해, 향후 일반 학교 환경교육 활성화와 내실화를 지원하는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하정 기자 nse03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