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독일의 '모빌리티' 선도 대학이 차세대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양국 대학의 학술·인재 교류를 지원, 한국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계획이다.
28일 산업계에 따르면 KIAT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베를린공대와 '한-독 미래 모빌리티 인재양성 협력'을 위한 협력의향서(LOI) 교환식을 개최했다. 양국 모빌리티 분야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 체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KIAT와 한국 측 모빌리티 선도대학, 베를린 공대는 주요 분야에서 힘을 모으기로했다. 양국 대학과 산·학·연 협력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분야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한편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게 핵심이다.
이날 미래차 분야에서는 KIAT와 충북대, 베를린공대가 LOI를 교환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와 국민대, 한양대, 성균관대, 카이스트 등은 사전에 LOI에 서명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부산대가 LOI 교환식에 참여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서울과학기술대, 전남대는 또 다른 협력 네트워크에 참여한다. 한국로봇산업협회, 성균관대, 경희대도 앞서 LOI 교환 주체로 이름을 올렸다.
항공 분야에서는 한국우주항공산업진흥협회, 카이스트, 건국대, 한국항공대가 KIAT, 베를린공대와 힘을 모으기로 했다.
KIAT에 따르면 이번 LOI에는 학술교류와 인력교류를 핵심 내용으로 담았다.
한국 측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아카데미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 기술교류회 등으로 기술선도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베를린공대는 미래차, 로봇, 항공 등 전기전자·IT융합 생태계와 산·학·연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현장 실습, 모빌리티 견학 프로그램 교류 등을 검토한다.
KIAT 한 관계자는 “모빌리티 강국인 독일과 인재 양성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 향후 우리나라 미래차 인재 수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