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3월 1일부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리서치 이봉신 박사를 인공지능융합대학 정교수로 임용한다. 외부 산업체에서 직접 정교수로 임용한 연세대 최초의 사례다.
연세대는 이 박사의 정년을 보장하고 연세 월드클래서 펠로(Yonsei-Lee Youn Jae World Class Fellow)로 선발해 3년간 인센티브와 연구비, 강의시수 조정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박사는 향후 연세대 교수로서 휴먼-데이타 인터랙션(Human-Data Interaction)을 설립하고, 혁신 기술을 개발해 세계적인 연구그룹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연구그룹은 연세대 의료원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 특히 기존의 기술 개발에 있어 소외된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기술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차호정 인공지능융합대학 학장은 “이봉신 박사의 교수 임용으로 인공지능이 기술로서만 존재하거나 특정 그룹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앞당기는 데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경쟁력을 갖춘 교원을 산업체 및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박사는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Human-Computer Interaction, HCI)' 및 '데이터 시각화 (Data Visualization)'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박사 학위 취득 후 17여 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리서치에 재직하며 HCI 및 데이터 시각화 관련 연구를 진행해 탁월한 연구 성과를 달성했다.
h-인덱스 68로 1만6000회 이상 논문 인용 횟수를 기록했다.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 최우수 학회인 ACM CHI, IEEE VIS를 포함해 다수의 국제학술대회 및 국제저널에도 16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학계에서 그 성과를 인정받아 ACM CHI 및 IEEE VIS에서 논문상을 10번 수상했고, 2018년에는 10년 이상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논문의 연구자로 선정돼 IEEE VIS에서 10-Year Test of Time Award를 수상했다. 2020년에는 시각화 학계에서 가장 영예로운 연구자그룹인 IEEE Visualization Academy에 등재됐다.
연세대는 향후 이 박사의 연구가 데이터 접근성에 관한 연구와 AI 및 Data에 대한 문해력 증진을 통한 디지털 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