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이 지난해 12.4%에서 올해 22.2%로 부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을 결정한 기업은 지난해와 유사한 규모로 실시할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00인 이상 기업 500개사 대상으로 '2024년 신규채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 66.8%가 '신규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신규채용 실시 예정 기업 중 57.5%는 올해 채용 규모를 작년과 유사하다고 답했다.
신규채용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66.8%로 가장 높았다. 11.0%는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신규채용 미정 기업은 22.2%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2.4% 대비 상승한 수치다.
신규채용 실시 예정 기업의 올해 채용 규모는 '작년과 유사'(57.5%)가 가장 많았다. '작년보다 확대'(14.7%) '작년보다 축소'(8.7%)로 각각 나타났다. '신규채용 계획은 있지만 규모 미확정'은 19.2%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올해 채용 규모가 작년과 유사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며 “기업 규모가 클수록 신규채용 계획은 있지만 규모 미확정이라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신규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 74.6%가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이라고 답했다. 인성·태도(9.4%), 직무 관련 전공(6.2%), 직무 관련 자격증(5.4%) 등으로 조사됐다.
올해 채용시장의 가장 큰 변화 전망(복수응답)에 대해서는 '경력직 선호도 강화'가 56.8%, '수시채용 증가'가 42.2%로 높았다.
응답 기업의 11.0%는 '채용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최윤희 경총 청년ESG팀장은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기업 신규채용 계획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노동개혁과 해묵은 규제 정비로 경영상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기업이 과감하게 채용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