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와 나주시가 바닷물 속 수소를 원료로 무한 청정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인공태양이란 바닷물 속 수소를 원료로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대용량의 핵융합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무한 청정에너지 생산 장치다. 화석연료 대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할 꿈의 에너지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소 1그램(g)으로 석유 8톤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데다 폭발이나 사고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것이 장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안으로 핵융합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수립한 후 2025년 상반기께 인공태양 부지 후보지를 공모할 예정이다.
도와 시는 나주지역에 한국에너지공대(켄텍)와 한국전력공사가 자리잡아 에너지신사업 분야 R&D 최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켄텍은 국내 유일의 에너지분야 특화대학으로 2022년부터 인공태양 8대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초전도 도체' 기술 개발에 필요한 시험설비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켄텍과 인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과학기술 전문인력을 쉽게 충원할 수 있으며 한전을 비롯한 전력그룹사의 풍부한 연구기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국가연구시설 구축의 최우선 조건인 화강암질의 지반으로 최근 20년간 규모 3.0이상 지진 발생이 단 한 차례도 없는 등 지질 안정성도 집중 부각하고 있다.
시는 최근 읍·면·동 순회 설명회를 열어 주민 눈높이에 맞춘 인공태양 연구시설 개념과 필요성, 당위성 등을 설명하고 관심도와 수용성을 높여 유치 붐 조성에 나서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인공태양 연구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와 수용성을 높여 향후 과기정통부 부지 선정 과정에서 유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갈 없는 무한 청정 에너지원이자 탄소중립을 선도할 에너지수도 나주의 미래를 밝힐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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