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C, 'R-24' 참가해 북유럽과 로봇산업 협력 강화

글로벌 로봇 클러스터(GRC·회장 김창호)가 국내 로봇기업의 북유럽 진출 및 로봇 기술 교류를 위해 현지 로봇 혁신 기관·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GRC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리는 '덴마크 오덴세 로봇 전시회(R-24)'에 참가해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현지 로봇협회 및 기업들과 잇달아 만나 로봇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R-24는 로봇공학과 자동화 및 드론분야 북유럽 국가 최대 규모 박람회다. 건설과 제조, 식품, 농업, 에너지, 병원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관련 첨단 솔루션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다.

글로벌 로봇 클러스터가 북유럽과 로봇산업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김창호 GRC 회장.
글로벌 로봇 클러스터가 북유럽과 로봇산업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김창호 GRC 회장.

GRC는 우선 R-24에서 덴마크 민간협회인 덴스크 로봇 네트워크(DANSK Robot Network)와 함께 덴마크 국가로봇클러스터 오덴세 로보틱스(Odense Robotics)를 방문한다. 오덴세는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두시간 거리에 있는 세계적 로봇도시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기업 머스크(MAERSK)가 25년 전 오덴세에 조선소를 건립한 이후 컨테이너 제작 효율성을 위해 용접로봇과 자율 프로그래밍 로봇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현지의 로봇산업이 급성장했다. 세계적 협동로봇기업 유니버셜로봇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GRC는 이번 방문에서 덴스크 로봇 네트워크 및 오덴세 로보틱스와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전시회 기간 동안 핀란드, 노르웨이의 로봇협회 및 기업들과 잇달아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과 로봇 핵심기술 교류, 로봇테스트필드를 활용한 기업간 입주지원, 로봇 신시장 창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창호 GRC 회장은 “우리나라가 선진국 수준 로봇 기술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가 로봇산업 육성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로봇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로봇기업간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기술을 서로 공유하고 확산하는 시스템이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GRC는 미래 전략산업인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대구지역 로봇산업 클러스터 기반 마련,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등 다양한 국책사업 추진동력 확보를 위해 2018년 출범한 단체다. 2019년 3월 사단법인 설립 후 5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26개국 32개 클러스터로 구성돼 있다. 사무국을 대구에 두고 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