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데뷔 2년 만에 日최고 걸그룹 등극

사진=쏘스뮤직
사진=쏘스뮤직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일본 걸그룹 원톱을 찍었다.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이 지난달 19일 발매된 미니 3집 ‘EASY’는 일본 오리콘 주간 앨범 랭킹에서 르세라핌 자체 발매 첫 주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



그동안 앨범을 낼 때마다 일본 내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계단식 성장을 반복한 르세라핌은 K팝 걸그룹이 세운 최초, 최단,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은 물론 현지 돔 투어가 가능한 팀들과 비견되는 성적을 거두고 있어 화제를 모았다.

현지 언론도 르세라핌의 성공 요인을 조명했다. 니혼TV 저녁 뉴스 ‘news every.’와 후지TV 대표 아침 프로그램 ‘메자마시TV’에 따르면, 르세라핌의 일본 팬덤은 숏폼 트렌드에 익숙하고 자기주장이 확고한 Z세대가 주를 이룬다. 이들은 르세라핌의 퍼포먼스, 당당하고 멋진 여성상, 세 번째 데뷔 및 발레에서 K팝으로의 전향 등 끊임없는 도전을 팀의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르세라핌은 K팝의 강점인 완성형 퍼포먼스와 일본 음악 팬이 선호하는 성장 서사를 모두 갖췄다. 걸그룹 퍼포먼스 최강자로 불리는 이들의 안무는 숏폼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며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퍼포먼스로 입덕한 팬들은 팀의 서사와 앨범 메시지를 탐구하면서 코어 팬덤으로 전환됐다.

르세라핌의 건강한 이미지, 세련된 팀 브랜딩은 특히 현지 1020 여성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르세라핌을 생활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동경의 대상으로 인식했다.

또 르세라핌 역시 일본 시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월 일본 데뷔 싱글 ‘FEARLESS’ 발매 당시에는 다섯 멤버가 현지에서 3주 동안이나 프로모션을 펼치는 등 국내 활동 못지않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했다.

르세라핌은 투어 차 일본에 방문했을 때도 TV아사히 음악방송 '뮤직 스테이션', 니혼TV 간판 토크쇼 '샤베쿠리007' 등에 출연했고, 도쿄 걸즈 컬렉션을 비롯한 대형 축제 무대에 서며 존재감을 키웠다.

그 뿐만 아니라 드라마 주제가 가창에 참여하고 아도(Ado), 이마세(imase) 등 현지 아티스트와 협업하면서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한편 견고한 팬덤을 넘어 일본 현지 대중까지 사로잡으며 인기에 가속을 붙이고 있는 르세라핌은 'EASY'로 활동 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