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정부가 수립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년~2035년)에 원주-춘천-철원 내륙종단철도 등 신규 일반철도 7개 핵심 노선 반영을 건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건의하는 7개 신규 일반철도 사업은 12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강원자치도는 우선 거점도시를 연결하고 전국 주요 간선철도망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원주-춘천-철원 내륙종단철도 △제천~평창 철도를 건의했다. 원주-춘천-철원 내륙종단철도는 총연장 127.7㎞ 단선전철로 이를 통해 영서와 영동을 순환할 수 있는 격자형 순환 철도망이 완성된다. 충청, 전라 등 남부 광역권역과 직결돼 한반도 중앙 종단 내륙물류축이 형성될 것으로 강원자치도는 예상했다. 제천-평창 철도는 57.8㎞ 단선전철로 중부내륙과 강원권을 잇고 기존 제천-평창 100㎞ 거리를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다.
강원도는 노후선로 개량과 단절·미개통 구간 개통으로 사각지대 해소사업도 실시한다. 태백영동선 제천-삼척 철도(124.6㎞ 단선전철) 고속화로 강원 남부지역이 30분내 고속교통망 접근 가능지역으로 변모한다. 경원선도 연천-철원간 전철화(29.3㎞ 단선전철)로 강원북부지역까지 관광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평창-사북 철도(56.4㎞ 단선전철)도 고속화로 청량리-정선구간이 1시간대 운영이 가능해지며 기존 태백선운행에서 최대 70분 이상 단축된다.
또 미래 수요에 대응하고 동해안 항만과 연계 물동량 통로 확보를 위해 △고성연결선(1.7㎞ 단선전철)을 건설하고 이를 춘천속초선, 강릉제진선과 연결해 강원지역 동서 남북간 양방향 직결노선을 구축한다. 춘천-속초구간(93.7㎞)은 복선전철화로 화물 물동량 수송이 가능하게 한다.
또 강원자치도는 지난 1월 25일 발표된 GTX-B 노선 춘천연장과 D노선 원주신설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반영을 위해 광역철도 수렴기간인 5월부터 건의하고 국가재정 지원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긴밀하게 협의할 방침이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 단위 5년 주기로 수립하는 철도건설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겨야 철도사업이 추진된다. 반영 시 재정부담은 일반철도는 국가에서 100%, 광역철도는 국가 70%, 지방 30%로 추진하게 된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는 이번 달 일반철도 의견수렴을 시작으로 5월 말에는 광역철도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이에맞춰 강원자치도는 지난해 8월 '강원특별자치도 철도 SOC사업 중장기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시군 의견을 수렴해 신규사업 노선, 사업비, 수요, 경제성 등 철도망 반영을 위한 근거자료를 검토했다.
김진태 강원자치도지사는 “7개 핵심노선은 우선순위가 없이 모두 중요한 노선”이라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며 사통팔달 순환철도망을 구축해 강원 경제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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