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용문사 은행나무 라이더 기술 분석...아파트 17층 높이 무게만 중형차 69대

국립산림과학원, 용문사 은행나무 라이더 기술 분석...아파트 17층 높이 무게만 중형차 69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최신 라이다(LiDAR) 기술로 우리 나에서 가장 키가 큰 용문사 은행나무의 정확한 생장 정보를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분석 결과 용문사 은행나무는 나이가 1018살로 추정되며 아파트 17층 높이인 38.8m, 둘레 11m, 최대 가지 폭 26.4m, 전체 나무부피 97.9㎥(줄기 44.6㎥, 가지 23.2㎥, 잎 2.9㎥, 뿌리 27.2㎥)로, 전체 나무 무게만 97.9톤으로 중형차 69대와 비슷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나무 높이, 둘레, 부피, 무게, 탄소 저장량 등 정보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최신 라이다 기술을 이용하해 실물과 똑같은 디지털 쌍둥이 나무를 구현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은행나무 탄소 저장량을 계산한 결과 총 탄소 저장량은 31.4tonC이고, 연간 이산화탄소흡수량은 113㎏CO2로 이는 50년생 신갈나무(10.7㎏/yr) 11그루가 연간 흡수할 수 있는 양과 같다.

강진택 국립산림과학원 산림ICT연구센터 연구관은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요구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며 “산림분야도 정밀 산림경영, 재해재난관리, 2050 탄소중립 달성 등을 위해 디지털전환 10대 추진과제 이행을 통해 국내외 산림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