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매장 재고관리를 자동화한다. 매장 백룸(창고)도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해 관리해 운영 효율을 높인다. 스타벅스는 최근 AI 매장 관리 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손정현 대표 지휘 아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재고관리 자동화 시스템 점검을 마치고 서울 중구 환구단점에서 테스트 운영에 돌입했다. 오는 2분기부터 신규점, 리뉴얼 점포 등을 대상으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재고관리 자동화 시스템은 'AI·IoT' 기반 시스템으로 창고 내 원·부재료와 컵, 리드(뚜껑) 등 재고를 저울과 카메라로 인식하고, 수량 혹은 무게에 따라 재고를 실시간 데이터화해 관리한다. 해당 시스템은 실시간 데이터와 함께 판매 사용량을 산출해 직원(파트너)에게 적정 발주량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스타벅스는 시간 감축 등 운영 효율 향상과 파트너 업무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재고를 초과 확보하지 않아 운영 비용 감축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달 사내 공지를 통해 손 대표는 “재고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재고 파악·발주·검수·실사 등 관련 업무 '소요 시간 단축'과 '정확도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현재 테스트 결과 매장에서 원·부재료 보유율이 기존 대비 약 50% 정도 감소하는 등 효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손 대표 체제에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손 대표는 신세계아이앤씨에 몸담았던 IT전문가다. 지난 1월 도입한 AI 매장 관리 '더 써드 아이' 시스템은 오는 3월 10여개 점포에서 확대돼 운영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검색·메뉴 추천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POS 시스템도 개발중이다. 해당 시스템은 오는 6월 테스트를 시작해 7월~8월 중 전 매장에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현재 재고관리 자동화 시스템은 1개점에서 테스트 중이며 다양한 시도와 개선점 도출해 도입 점포를 늘려갈 것”이라며 “파트너의 업무 효율화와 편의성 개선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최근 외형과 내실이 골고루 성장하고 있다.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조9295억원, 영업이익 139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9%, 14.2% 증가했다. 지난 3일 기준 매장 수도 1900개를 넘어서며 연내 2000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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