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청산 잔고가 2000조원을 돌파했다.
4일 한국거래소는 장외파생상품 CCP 청산 개시 10주년을 맞아 연간 청산금액이 연평균 약 24% 성장하면서 청산 잔고도 큰 폭으로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 2014년부터 CCP를 맡아왔다. 현재 거래소 CCP에는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총 64개사가 청산에 참여 중이다.
원화 이자율스와프 청산 금액은 지난 2014년 213조원에서 지난해 1280조원을 기록했다. 청산 잔고는 지난달 기준 2086조원을 돌파했다. 거래소 측은 “지난 2022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로 원화 이자율스와프을 통한 헤지거래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만기 1년 이하 거래의 청산 증가도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자율스와프의 청산명세를 넓히고, 외환파생상품 등으로 청산대상상품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장외파생상품시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영국 및 스위스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 CCP 인증을 취득한 뒤 리스크관리 체계를 지속해서 개선해 선진 CCP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