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입인재 1호' 박지혜, 문희상 아들과 경선… “깨끗하고 당당하게 승리하겠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이재명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1호 영입인재인 박지혜 변호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이재명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1호 영입인재인 박지혜 변호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1호인 박지혜 변호사가 경기의정부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 변호사는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는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자 입법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라며 “꿈을 키워준 의정부에서 정치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기후·에너지 전문가로 경기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했다. 아울러 스웨덴 룬드대학교에서 환경경영 및 정책학 석사학위를 취한 뒤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해 변호사가 됐다.

앞서 민주당은 경기의정부갑을 전략경선 지역구로 선정했다. 박 변호사는 문석균 예비후보와 국민경선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해당 지역구는 초선인 오영환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 선거구에 지정된 곳이다.

박 변호사는 의정부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어린 시절 박지혜는 의정부에서 꿈을 펼칠 수 있었다”면서 “의정부를 시민의 꿈과 경기북부 도민의 꿈을 이뤄나갈 수 있는 명실상부한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환경 문제와 지역의 산업적 요구를 융합한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환경 문제를 기회로 삼아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미다.

박 변호사는 “환경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외면할 수는 없다”면서도 “환경을 산업적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접점을 찾아 발전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정부가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 등 시대적 과제에 잘 대응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의정부에서 새롭게 정치를 꿈꾸는 사람과 함께 지역 정치를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어려움도 있다. 당내 경쟁자인 문석균 예비후보가 지역구에서 오래 활동한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문 예비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른바 지역구 세습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공천 신청을 철회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문 예비후보는 22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 재도전했다.

박 변호사는 깨끗한 정치로 대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변호사는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데 일주일도 안 돼서 경선이라는 ARS 투표를 통해 선택받아야 한다는 불확실성이 있어서 두렵고 떨린다”고 했다. 이어 “지역 사회에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이 있다. 당당하고 깨끗하게 경쟁해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