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은 저선량 엑스레이(X-Ray) 의료기기 기업 '오톰'에 20억원을 투자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 4월 의료용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업체 메디컬AI에 이어 디지털헬스케어 부문 후속 투자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오톰은 기존 엑스레이 기기의 방사선 노출을 줄인 휴대용 엑스레이 장비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별도 차폐시설 등 보호 장치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시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폐암, 폐결핵, 폐렴, 결절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판독 AI 기술도 보유한다. 최근에는 미국 마크&메리 스티븐스 신경영상 및 정보학 연구소, 순천향대 천안병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의료영상 변환시스템의 생성 AI기술을 개발하고, 대한결핵협회와 흉부영상AI 판독보조시스템 공동개발 사업을 계약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라오스, 베트남, 몽골 등 동아시아 거점과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휴대용 엑스레이, 진단 SW 공급을 준비 중이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이번 투자로 토탈헬스케어 사업 중 디지털 헬스케어의 영역을 한층 더 넓히고 있다”면서 “향후 AI, 원격 진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 기술의 적용을 확대해 예방-진단-치료-관리를 아우르는 토탈헬스케어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