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2호선 무가선 수소 트램 건설사업이 총사업비 확정으로 본격 추진된다.
대전시는 기획재정부로부터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총사업비가 당초 7492억원에서 7290억원 증액된 1조4782억원으로 확정 통보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총사업비 확정에 따라 올해 상반기 2950억원 규모의 차량 발주를 시작으로, 토목·건축 분야 공사 발주 등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트램건설 총사업비는 2020년 기본계획 승인 당시 7492억원이었으나 민선 7기 사업비의 대폭 증액 논란 및 유·무가선 관련 정책 결정 지연 등으로 사업추진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민선 8기 출범 이후 트램 표정속도 향상, 주요 교통혼잡 구간 지하화, 도시 경관을 고려한 완전 무가선 구현 방안 등을 포함해 기본설계를 마무리했으며 1조4091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당초 대비 크게 증가된 사업비 적정 여부 검토를 위해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 내부 심의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대전시 기본설계안과 함께 연축지구 700m 추가 연장, 지난해 11월 대전시가 기업 간 기술 제안 경쟁을 통해 확정 발표한 무가선 수소트램 도입 적정여부 등도 함께 검토했다.
그 결과 대전역 경유 및 연축지구 연장 등 일부 노선조정(총 연장 36.6㎞→38.8㎞), 기본계획 대비 정거장 10개 추가(총 35개→45개), 서대전육교, 테미고개, 자양고개 등 일부 구간 지하화, 완전 무가선 수소 트램 도입 등 대전시 요청안이 모두 적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물가 상승분(2201년→2022년 4분기) 등을 추가 반영해 대전시 요청액 대비 691억원 증액된 1조4782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대전시는 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와 병행해 기본계획 변경 및 차량 발주 등에 필요한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며, 기본설계 이후 진행한 실시설계가 현재 공정률 85%로 4월 중 완료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트램 차량 제작과 공사 발주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2028년 개통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작에 많은 기간이 소요되는 트램 차량은 무가선 수소 트램으로 이달 3월에 약 2950억원 규모로 발주해 차량 제작사 선정 후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토목, 건축 등 건설공사는 4월로 예정된 실시설계 완료 시점과 기본계획 변경 일정 등을 감안해 계약 관련 사전 행정절차 이행 후 6월 내 발주할 계획이다.
효율적인 공사 추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사 발주 구간을 세분화하고 전기, 통신 공사 등은 분리 발주해 다수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KDI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이 추진되면 생산유발효과 2조4521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9780억원, 취업 유발효과 1만6145명 등을 예상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대전시 건의 사항을 적극 수용하고 배려해 준 정부 관계자에게 감사하다”며 “대전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그동안 많이 지체된 만큼 신속한 사업추진으로 약속한 2028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