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간이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 9조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 발족하고, 미래형 조선산업으로의 대전환 방향을 논의했다.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는 미래형 조선산업으로의 대전환을 실행하는 최초의 정부-대중소 협력 플랫폼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산업정책실장, 제조산업정책관,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조선협회 등 민·관이 한데 모여 우리나라 조선 분야 수출·현안 전략 등을 점검했다.
이날 정부와 조선 3사,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K-조선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대응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와 조선 3사가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총 9조원을 투자해 초격차를 확보하고, 조선 분야에서도 신산업정책 2.0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또,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조선산업 초격차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상반기 내 수립한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2030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 자율운항선박 국제표준 주도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인력난에 따른 생산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인력 수급을 전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미래혁신 인재 양성센터'와 '구직자 대상 채용연계 교육사업'으로 매년 2000명의 국내 조선 분야 전문·생산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업계도 3사 공동으로 해외조선인력협력센터를 상반기 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해외 인력을 현지에서 교육 후 도입하는 지속 가능한 해외인력 도입체계를 확보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K-조선 차세대 선도전략'의 '2024년 실행방안을 업계와 공유하며 기술·인력·금융·상생·법제도 등 분야에서 연내 구체적 성과를 창출하기로 했다. 아울러 투자 애로 데스크와 현장애로 데스크를 각각 조선협회와 전국 5개 지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현장 애로는 산업부 실무진을 기업별 전담관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안덕근 장관은 “올해 7000억달러 수출액 달성을 위해서는 조선업계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의 10년이 향후 조선산업 100년을 좌우할 것인 만큼 조선산업 대전환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